나는 도시농부다.
도시 지역에 살고 서울 시내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일하는 도시 노동자다.
하는 일도 농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럼에도 나는
해마다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농사를 짓는다.
올해도 서울시 친환경 주말농장을 신청했다.
지난해에는 5구획을 받았었는데 올해는 8구획으로 늘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개장 시기가 조금 늦어졌다.
4월 첫 주말, 개장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농장을 찾아
상추와 케일 등 쌈채소를 심었다.
감자도 한구획이 조금 못 되는 규모로 심었다.
시금치와 열무는 씨를 뿌려 두었다.
우리가 신청한 주말농장은 서울시에서 시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곳이다.
서울시는 경기 광주, 남양주, 고양, 광명 등 서울 근교 지역에 15개 교외 농장과 위탁계약을 맺고 있다.
서울시에서 농장주들과 계약을 맺어 ‘함께서울 친환경농장’으로 운영한다.
일반 농장주나 교외지역 토지가 모두 서울시 친환경 주말농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꼼꼼하게 평가 기준을 만들어 주말농장 계약지를 선정했다.
서울시 친환경 주말농장은 서울 근교에 유기농 인증받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당연히 화학비료나 농약, 비닐은 전혀 사용할 수 없다.
토양이 깨끗하고 관리도 잘 되는 만큼 안심이 된다.
특히 아이가 흙을 만질 일이 없는 아파트 주거자인 나는
주말농장에 가서 아이와 맘껏 흙을 만질 수 있는게 너무 좋다.
임대받은 주말농장 한켠에는 아이 놀이터를 만들었다.
삽과 호미 그리고 손을 사용해 아이가 흙장난을 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올해 내가 신청한 주말농장은 남양주 조안면에 위치한 곳이다.
2019년에 이어 올해 2년째 이곳에서 주말농부가 되었다.
그 전에는 광주시 퇴촌면에서 2016년부터 2년간 주말 농장을 했다.
두곳 모두 팔당호 주변 상수원보호구역이다.
그만큼 땅도 물도 깨끗하다.
주말농장 비용의 절반을 서울시에서 보조한다.
서울시민을 위한 일종의 복지 혜택이다.
구획당 임차 비용은 최저 3만원에서∼최고 7만원이다.
내가 임차한 남양주 조안면 주말농장은 6만원이다.
내가 낸 돈이 6만원이니까, 농장주가 받는 돈은 12만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에서 절반을 부담해 주기 때문이다.
농장은 보통 3월말(올해는 코로나19로 4월초) 개장해서 11월까지 운영된다.
주말농장의 구획당 면적은 16.5m²(약 5평)이다.
서울시 친환경 주말농장을 신청하면 청상추 적상추 모종을 무료로 준다. 한 구획당 20개 정도 모종을 준다.
이외 쑥갓 열무 등의 씨앗과 친환경 유기질 비료 등도 무료로 나눠준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도시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2000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초창기 경기 남양주 양평 등 수도권 동부지역에 농장을 확보했고 2014년부터는 고양 등에도 농장을 마련했다.
2020년 4월 현재 농장 재배지는 모두 6940구획이다.
http://news.seoul.go.kr/economy/archives/1895?tr_code=short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407/10053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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