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을 맞아 밭에 모종을 심었습니다.
원래 4월 초중순부터 모종을 심을 수 있지만 저희가 농사 짓는 밭은 산중에 있어 기온이 낮습니다.
거기다가 4월 셋째주에 때 늦은 추위가 와서 모종 심는 시기를 조금 늦췄습니다.
올해는 수박 농사를 크게 지으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수박이 참 잘 됐거든요.. 둥근수박, 망고수박, 꽃수박 등 3가지 품종을 심었는데 모두 잘 자라 주었어요...
지난해 모종 약 6개를 심어서 수박 15개 정도를 따 먹었는데요.
올해는 모종을 10개로 늘렸습니다.
품종은 그냥 둥근 수박, 망고수박, 꽃수박 등 3가지로 지난해와 같습니다.
수박 외에도 제가 좋아하는 토마토 8개, 가지 4개, 셀러리 6개, 호박 6개, 옥수수20개, 고추 4개, 오이 4, 참외4, 깻잎 4개 등도 사서 심었습니다.
모종 값으로 모두 3만3000원이 들었습니다.
밭은 트렉터러 밭갈이를 끝낸 상태지만 표면이 굳어 있기도 하고
또 불규칙하게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나중에 물 줄때도 비 효율적이라 쇠스랑으로 흙 정리를 했습니다.
쇠스랑으로 정리하면 표면을 균일하게 정리할 수 있고 자갈 등도 걸러 낼수 있죠..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에 앞서..
지난번에 씨를 뿌린 열무와 시금치가 벌써 이만큼 싹이 나서 컸어요.
상추와 대파 등 각종 쌈채소도 모종으로 심었는데요..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밭을 고르게 하고
호미와 손을 이용해 모종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심습니다.
그리고 땅을 두 손으로 꾹꾹 눌러 주었죠..
그래야 모종이 토양에 반듯하게 서고 뿌리도 잘 내릴 수 있죠..
그런 다음 모종 주위 흙은 두 손으로 골라 줍니다.
원형으로 약간 탑을 쌓듯이 해주면 나중에 물을 줄때
물이 그 사이에 고여 모종 뿌리 쪽에 깊숙히 스며 들어가죠..
매일 물을 줄 수도 없고, 한번 줄 때 최대한 많이 주고 가는데요..
이렇게 모종 주위 흙으로 물을 가둬두면 고랑이나 이런 쪽으로 흘러가지 않아서 효율적이죠..
아래 사진은 참외 모종인데요.. 물을 주고 난 뒤 모종 주변으로 원형으로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여기는 여러명이 같이 사용하는 주말농장이기 때문에 물은 일일이 조리에 떠서 날라서 줘야 합니다.
그만큼 물 주는게 일이고, 물을 잘 줘야 힘이 덜 듭니다.
애써 무겁게 지고온 물을 낭비하면 그만큼 효율성이 떨어지고, 작물도 잘 안 자라겠죠.....
열심히 쇠스랑으로 밭을 고르고 모종을 심었습니다.
이 모종들이 잘 자라서 올 여름 수확의 기쁨을 맛 보기를 빌었습니다.
여름 내내 채소 걱정은 없이 지내겠네요^^
끝으로 이번에 심은 모종들의 근접샷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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