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아일랜드CC는 석모도라는 외진 섬에 있습니다. 강화도에서도 다시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다보니 가는 중간에 아침을 먹을 만한 식당이 별로 없습니다.
라운딩을 마치고나면 선택지가 조금 더 넓어지기는 합니다. 바닷가이기 때문에 횟집이나 수산물 관련 식당들이 많습니다. 또 이런 저런 식당들도 많고요. 다리를 건너 강화도 본섬으로 가면 관광지 답게 식당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하지만 라운딩 전후 동선을 길게 가져가고 싶지 않은 골퍼들은 보통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해결합니다. 그래서 각 골프장별 클럽아후스 식사의 퀄리티와 식단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유니아일랜드CC 골프장 리뷰는 여기!! https://himalayamontblanc.tistory.com/70
다행히 유니아일랜드CC 클럽하우스 내 식당은 괜찮은 편입니다. 지은지 2년이 조금 넘은 클럽하우스는 깔끔하고 세련됐습니다. 식당도 당연히 깔끔하고 깨끗하고 세련됐습니다.
인테리어 자체가 모던하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그리고 식당의 청소 상태도 아주 굿이었습니다. 쾌적하고 깨끗해서 식사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컨디션이었습니다. 새로 오픈한 골프장답게 모든 면에서 깔끔했습니다.
우선 조식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늘집 메뉴도 맛과 퀄리티 모두 마족스러웠습니다. 저는 보통 라운딩을 가면 클랍후우스에서 조식을 먹는 편입니다. 메뉴는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서 결정하는 데요. 주로 해장국을 선호합니다. 가끔 서양식 조식을 먹기도 합니다.
유니아일랜드CC는 조식 메뉴가 딱 2가지였습니다. 한우사골 얼갈이 해장국과 황태 해장국입니다. 보통 다른 골프장에 가도 이 두 가지 메뉴는 꼭 있습니다. 그만큼 골퍼들이 자주 많이 애용하는 메뉴라는 거겠지요.
저는 한우사골 얼갈이 해장국을 시켰습니다. 맛은 좋았습니다. 담백하고 개운하면서 깔끔합니다. 조미료 맛이 강하거나 비린내가 난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국물이 담백한게 아침에 가볍게 속을 데우기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침 메뉴에 서양식 조식이 없는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보통 다른 골프장에 가면 해장국 메뉴와 함께 가장 많이 주문하는게 서양식 조식입니다. 빵과 주스, 베이컨, 소시지 등과 커피가 나옵니다. 브런치 메뉴와 비슷한 구성으로 참 좋은데요.
어쨌던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라운딩을 시작했습니다. 골프장이 좋아서 기분 좋게 골프를 잘 칠 수 있었습니다. 전반 9홀을 돌고 다시 클럽하우스로 왔습니다. 이날은 약 20분 정도 휴식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아침에 조식을 먹은 식당 밖의 테라스가 바로 그늘집입니다. 그 앞이 카트 타는 곳이고요. 아무튼 그늘집도 세련되고 좋았습니다.
그늘집에서 간식은 옛날 통닭과 감자를 시켰습니다. 그늘집 메뉴는 짜장면, 짜장밥, 한우사골 얼갈이 해장국, 어묵 떡볶이, 회무침, 옛날 통닭과 감자, 탕수육, 수육 보쌈 등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맥주나 막걸리 한잔 할 수 있는 안주거리와 식사를 못한 사람들을 위한 식사 메뉴가 있습니다.
옛날 통닭은 정말 존맛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집에서 시켜먹는 프렌차이즈 치킨보다 맛있었습니다. 배가 고프거나 하지 않은 상황에서 먹었는데도 맛있었습니다. 야외에서 먹어서 그런것도 아닙니다. 그냥 그 자체로 맛있었습니다.
통닭과 같이 나온 감자와 고구마 튀김도 좋았습니다. 튀김 자체가 신선하고 기름이 눅눅하게 엉겨붙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좋았습니다.
이날 라운딩을 마치고 나서 늦은 점심은 일산에 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일행중에 일산에 사시는 분이 계신데요. 아무래도 석모도나 강화도에서 먹고 가면 차가 밀릴 듯 하여, 일산에서 먹고 각자 흩어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중식과 석식 메뉴가 뭐가 있나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조식과 그늘집 간식을 먹은 느낌으로는 중식과 석식도 아주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오거나, 혹은 이 글을 보시는 골퍼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중식과 석식 메뉴를 알려드립니다.
우선 중식과 석식 단품 메뉴로는 가마솥밥 복 지리, 가마솥밥 꼬리곰탕, 가마ㅗㅌ밥 고등어구이 김치찌개 정식, 가마솥밥 고등어구이 된장찌개 정식, 쌀국수&대패삼격ㅂ살, 얼큰 야채 짬뽕, 봄나물 쭈꾸미 비빔밥, 가마솥밥 김치찌개, 가마솥밥 된장찌개 등이 있습니다.
중식과 석식 외에 4인 식사 메뉴는 능이버섯 토종닭 백숙, 약선 토종닭 볶음탕, 복 지리 전골, 불고기 야채전골, 대구 뽈 지리탕, 대구 뽈 매운탕, 두부김치 전골 등이 있습니다.
코스요리도 있습니다. 각 코스 이름은 상봉산코스, 해명산코스, 상주산코스 입니다. 모두 석모도에 있는 3개의 산 이름을 따왔습니다.
우선 상봉산코스는 1인 3만5000원입니다. 모듬샐러드, 북경식탕수육, 김치전골이 나옵니다. 해명산코스는 1인 4만5000원인데요. 모든샐러드, 닭날개튀김&웨지감자, 쭈꾸미야채볶음, 대구볼지리 or 대구볼매운탕이 나옵니다.
가장 비싼 상주산코스는 1인 5만5000원입니다. 문어샐러드, 북경식탕수육, 팔보채, 얼큰해물탕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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