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갈 때마다 항상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침식사입니다. 주말 골퍼인 저로서는 대부분 아침 시간에 운동을 하고 점심이 지나 이른 오후에 헤어지는 일정으로 라운딩 약속을 잡습니다.
그래서 이른 새벽 집에서 일어나 골프장으로 향합니다. 당연히 아침을 집에서 먹기는 힘듭니다. 보통 골프장에서 만나 클럽하우스에서 먹거나, 골프장 근처 식당에서 해결하곤 합니다.
지난 주말 아침 솔모로 컨트리클럽에서 라운딩을 했습니다. 티업 시간은 7시 43분, 약 한 시간 전인 6시 50분에 만나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솔모로CC 클럽하우스는 웅장합니다. 마치 항공기를 형상화한 듯 좌우로 길게 구조를 잡아 건축했습니다. 약간 경사진 대지 위해 비스듬히 안착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하늘로 이륙을 준비중인 비행기를 보는 듯합니다.
클럽하우스 외관은 대한항공 특유의 비취색으로 칠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솔모로CC는 옛 한진중공업 소유였습니다. 한진중공업은 과거 계열 분리되기 전 대한항공과 한 그룹사였습니다. 이외에도 옛 한진해운, 메리츠금융 등이 한 계열사로 묶여 있었습니다.
지금은 계열 분리돼 각기 다른 그룹사로 활동하지만 과거 골프장을 지을 때만 해도 한 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룹의 상징인 대한항공의 항공기를 형상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클럽하우스로 들어가 체크인을 합니다. 클럽하우스 내부는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좋습니다. 벽면은 베이지 톤의 대리석으로 마감을 했고, 바닥에는 깊은 갈색의 카펫을 깔았습니다. 카펫에 별을 형상화한 무늬가 은색으로 박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입니다.
다만 리모델링을 한지가 거의 15년이 돼서 조금 올드한 느낌입니다.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솔모로CC는 1991년 한일CC로 개장한 뒤 약 10여년을 운영했습니다. 2001년부터 약 5년여의 코스 리노베이션 및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을 거쳐 2006년 현재의 솔모로CC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2006년부터 지금의 모습 그대로 운영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세월의 흔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인테리어 트렌드와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련된 맛은 없지만 올드한 그 느낌이 오히려 정겹고 편안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우선 옷을 갈아입으러 락커로 향했습니다. 라커도 최신형은 아닙니다. 비교적 근래에 오픈한 골프장에 가면 락커가 고풍스러우면서도 화려한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솔모로CC 락커는 베이지톤의 차분한 느낌이 듭니다. 역시 그래서인지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이 듭니다. 공 치러 가기 전에 마음이 가라앉으면 좋겠죠?
다시 로비로 나와 식당으로 향합니다. 식당은 2층에 있습니다. 원형 계단을 올라 2층에 오르면 식당이 나옵니다. 대부분 골프장이 그렇듯 넓은 홀 형태의 오픈된 공간입니다. 역시 1층과 마찬가지로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좋습니다. 거기에 골프코스 쪽 전면을 통유리로 마감해 훨씬 더 시원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또 식당 자체도 워낙 넓어서 쾌적합니다.
저는 이날 미리 예약한 별도의 룸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동반자께서 솔모로CC 회원이셔서 룸을 잡으셨습니다. 코로나19도 있고 해서 룸을 잡으셨다고 하네요. 룸은 홀 반대편 방향에 있습니다. 긴 복도 양옆으로 몇 개의 룸이 조성돼 있습니다. 룸 한 곳에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데요, 저희는 이날 저희 팀 4명만 들어가서 오붓하게 조식을 먹었습니다.
조식 메뉴는 여느 골프장과 비슷합니다. 솔모로 토스트 세트(서양식 조식), 사골 얼갈이 해장국, 소고기 양지 미역국, 영양 전복죽, 아메리칸 블랙퍼스트(서양식 조식)가 준비돼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서양식 조식이 두 종류란 점입니다. 솔모로 토스트 세트는 조금 간단한 메뉴입니다. 토스트와 커피, 주스만 나옵니다. 반면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는 약간 브런치 느낌의 헤비 한 메뉴입니다. 토스트에 베이컨, 소시지, 햄 등이 곁들여지고 커피와 주스가 나옵니다.
점심과 저녁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사골 얼갈이 해장국, 소고기 버섯 무탕국, 차돌박이 사골 된장찌개, 한우 소머리 국밥, 자연송이 덮밥, 특선 참치 회덮밥, 특석 황제 짬뽕, 추억의 함박 스테이크 등이 있습니다.
샐러드와 요리도 많습니다. 샐러드는 훈제연어, 가리비 관자구이, 참치 타다끼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요리는 닭날개 모듬튀김&샐러드, 새우 표고 완자, 중화풍 난자완스, 데미그라스 소스를 곁들인 안심 찹스테이크, 랍스타테일 깐풍, 금사오룡 등이 있습니다.
일품요리로 차돌박이 편백나무 찜요리, 데운야채와 양갈비 스테이크, 모듬 참치회 등이 있습니다. 이 메뉴들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습니다. 또 4인 이상 주문할 수 있는 차돌박이 편백나무찜&된장찌개 정식, 약선 해신탕, 약선 칠보탕 등도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이외 제주 흑돼지 김치전골, 양고기 영양전골, 영광 보리굴비&된장찌개 가마솥밥 정식, 전복 메로 매운탕 등의 메뉴가 단품으로 준비됩니다.
코스 메뉴도 있는데요. 버디, 이글, 황제 등3가지입니다.샐러드와 디저트, 차가 공통으로 나오고요 메인 메뉴가 달라지는 형식입니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메인 메뉴 가짓수가 늘어납니다.
버디는 1인당 4만 5000원으로 메인 메뉴가 제주 흑돼지 김치전골입니다. 이글은 1인당 5만 5000원으로 소고기 안침 찹스테이크와 양고기 보양 전골(OR흑돼지 김치전골)이 메인입니다. 황제는 1인당 7만 5000원으로 마라 우육과 약선 해신탕과 약선 영양죽이 메인입니다.
#솔모로CC 골프 코스 리뷰가 궁금하면 클릭
https://himalayamontblanc.tistory.com/48
https://himalayamontblanc.tistory.com/38?category=8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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