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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바다여행파크 캠핑장-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바닷가 캠핑

한국 견문록 [GO 캠핑]

by RehDen 2021. 5. 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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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바다여행파크 캠핑장은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환경에 별다른 인위적인 첨가를 하지 않고 캠핑장을 구성했습니다. 해송이 빼곡한 솔밭 한편에 하룻밤 지낼 텐트를 치고 나면 세상 근심을 잊고 힐링하며 쉴 수 있습니다.

 

태안 바다여행파크 캠핑장에서 바라본 구례포 해수욕장.

 


태안 바다여행파크 캠핑장은 충남 태안군 원북면 옥파로 1059-16에 위치합니다. 구례포 해수욕장 오른쪽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송숲과 백사장, 바다와 하늘, 바람과 햇살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구례포 해수욕장은 ‘학암포-구례포-신두리해변’으로 이어지는 태안반도 서북쪽 끝에 위치한 해변입니다. 학암포나 신두리해변에 비해 찾는 사람이 적어 한적한 맛이 있습니다. 단조로운 해안선을 따라 모래사장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누워 있습니다.

 

바다여행파크 캠핑장은 해송숲 안에 선착순으로 자유롭게 텐트를 치는 시스템이다.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선 일찍 가야한다.

 

얕은 사구를 경계로 뒤편에는 해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앞쪽으로는 평평한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썰물 때는 뻘과 모래가 섞인 갯벌이 길게 드러납니다. 단단한 갯벌에 올라 멀리 도망하는 바닷물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힐링됩니다.

 

특히 일몰은 이곳에서 꼭 감상해야 하는 특별한 볼거리입니다. 한낮의 태양은 저녁 무렵이면 온 바다를 덮으며 아래로 내려옵니다. 쨍하고 밝기만 했던 햇볕은 어느새 따듯한 용광로로 변해 사방으로 흐릅니다. 빛은 마치 물결처럼 하늘과 바다로 퍼져나가며 서쪽 전체를 물들입니다. 드넓은 바다 위로 해가 빠져드는 그때 하늘과 바다의 경계는 허물어집니다.

 

바다여행파크 캠핑장은 해변과 맞닿아 있다. 저 다리 아래 길을 내려가면 바로 해변이다.

 

바다여행파크 캠핑장은 구례포 해수욕장의 일부인 것처럼 바로 해수욕장과 붙어 있습니다. 해수욕장의 오른쪽 끝 언덕에 위치해 있어 한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캠핑장 자체가 백사장에서 약 1m 정도 높은 곳에 조성된 만큼 조망권이 좋습니다. 텐트에서 해수욕장 반대편 끝까지 전체 조망이 가능합니다.

 

캠핑장 전체에는 소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해송이라고 불리는 소나무인데요, 물학적으로 금강송 등 다른 명칭의 소나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바닷가 해변에 심겨 있어 바다 해()’ 자와 소나무 송()’를 붙여 해송이라고 부릅니다.

 

바다여행파크 캠핑장 내 굵직한 해송들.

 

소나무가 서 있는 땅은 모래밭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캠핑장 바닥 전체가 사구입니다. 그 규모가 크고 높지 않아 인식을 못 할 뿐입니다. 태안은 사구가 많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사구는 바람으로 운반된 모래가 쌓여서 만들어진 언덕인데요, 태안에는 사구가 발달할 수밖에 없는 지리적 지질적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나는 주로 북서풍이 불기 때문에 서해안 지역은 서쪽인 바다에서 동쪽인 육지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태안은 지질적으로 뻘보다는 모래가 발달한 곳입니다. 바다에서 육지로 바람이 불면서 해안의 모래를 육지로 퍼 올리게 되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수만 년 반복되면서 사구가 형성된 것입니다.

 

바다여행파크 캠핑장 인근에 있는 태안 신두리 사구의 모습.

 

서해안 다른 지역들은 바람의 영향은 태안과 똑같이 받습니다. 하지만 모래보다는 뻘이 많이 발달해 있어 큰 규모의 사구가 만들어질 수 없었습니다. 태안에서 가장 유명한 사구는 신두리 사구인데요,우리나라 최대의 해안 사구지대이자, 생태계 보존지역입니다.

 

바다여행파크 캠핑장은 따로 사이트나 데크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예약은 받지만 자리는 선착순입니다. 오는 순서대로 마음에 드는 공터에 텐트를 치면 됩니다. 말이 공터지 주로 나무와 나무 사이의 공간에 텐트를 쳐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원하는 위치에 텐트를 칠 만한 공간이 마련되지 못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바다여행파크 캠핑장 앞엔 드넓은 백사장과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 텐트 바로 앞에 있는 얕은 언덕을 넘어 내려가면 해변가가 나옵니다. 이날 저희 가족은 #VERNE 쉘터(#베른 쉘터)와 #이너텐트를 사용해 캠핑을 즐겼습니다. 저희 가족의 애마 #현대 #펠리세이드

 

이곳 캠핑장의 명당은 앞으로 길게 해변이 바라다 보이는 언덕 끝쪽입니다. 캠핑장 안쪽 끝 공간에 5~6인용 텐트 5동 정도 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제가 캐핑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른 캠퍼들이 텐트를 펴고 쉬고 계셨습니다.

 

해변가를 굳이 고집하지 않는다면 뒤편의 해송 숲으로 향하면 됩니다. 해변이 보이지 않는 해송 숲 안쪽에도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해변과 아스팔트 도로 사이 거리는 직선으로 대략 150m 정도인데요. 그 사이에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사이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다여행파크 캠핑장 관리동 및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 등 편의시설은 너무 허술하고 더럽다.

 

관리동 및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등 편의시설은 이 해송 숲 중간에 있습니다. 관리동은 작은 규모로 매점을 겸하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 일렬로 길게 펜션이 4개동 정도 지어져 있습니다. 펜션 앞으로는 소나무를 베고 너른 공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공터 한쪽 끝에는 카라반들도 서 있습니다.

 

편의시설은 매우 낙후돼 있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197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조립식 패널을 사용해 지은 간이건물입니다. 안에는 스티로폼이 있고 겉에는 철재로 된 그 패널입니다.

 

바다여행파크 캠핑장 화장실. 너무 더럽고 냄새가 난다.

 

화장실은 악취가 심하게 났습니다. 위생상태가 좋지 못했습니다. 샤워실 역시 시설이랄 것도 없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 바닥은 따로 타일을 붙이지 않고 시멘트 미장으로 마감했습니다. 그것도 조금 오래돼서 짙은 갈색 빛을 띠고 있습니다. 다만 뜨거운 물은 잘 나옵니다.

 

개수대는 남녀 화장실 건물 중간에 단출하게 마련돼 있습니다. 양쪽 건물 위에 지붕을 얹었고 따로 벽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간이 개수대를 3개 설치해 사용하게 했습니다.

 

바다여행파크 캠핑장 샤워실은 좁고 더럽고 불쾌하다.

 

무엇보다 편의시설이 별로였던 것은 7단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로 지하로 배관을 설치하는 공사를 하지 않고, 상하수도 시설을 설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장실이나 샤워실 바닥이 지상에서부터 높은 곳에 위치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가야 할 이유가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자연환경이 너무 좋습니다. 바다와 태양, 모래와 해송, 바람과 석양 등 앉아서 느끼고 즐기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채워지는 요소들이 캠핑장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바다여행파크 캠핑장 바로 앞 구례포 해수욕장에서 찍은 바닷로 향해있는 곶.

 

또 아이가 있으신 가족 캠퍼들에겐 적극 추천합니다. 백사장을 굳이 나가지 않아도 텐트 바로 옆에서 모래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모래놀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제 캠핑장 선정 기준 중 최상위 3개 키워드 중 하나가 모래놀이입니다. 그 정도로 제겐 모래놀이터의 유무가 캠핑장 선택의 중요 고려요소인데요, 바다여행파크 캠핑장은 이런 점에서 100점입니다.

 

기온이 올라간 여름이라면 물놀이는 빼놓을 수 없는 유희입니다. 튜브를 챙겨서 아이와 함께 몇 발짝 걸어 나가면 바닷물에 몸을 담글 수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너무 신나 하더군요. 신나게 놀고 나면 아이는 금세 골아떨어지겠죠? 아내와 단둘이 불멍하며 마음속에 쌓였던 둘만의 얘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바다여행파크 캠핑장에서는 텐트 내부에서도 모래놀이를 할 수 있습니니다. 이날 저희 가족은 #VERNE #쉘터(#베른 쉘터)와 #이너텐트를 사용해 캠핑을 즐겼습니다.

 

새벽잠이 없으시다면, 해루질을 추천합니다. 서해안 바닷가의 장점 중 하나는 해루질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썰물이 길게 빠져나간 새벽시간대 갯벌에 나가면 조개와 낙지, 해삼 등 해산물을 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경험과 실력이 있어야 하겠지만요.. , 그래도 꼭 잡아야 맛인가요. 새벽에 헤드 랜터 켜고 갯벌에 나가서 노는 것 자체가 재밌습니다.

 

 

태안 바다여행파크 캠핑장에서 즐기는 불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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