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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산새의 노래소리가 예술인 편안한 휴식처

한국 견문록 [GO 캠핑]

by RehDen 2021. 5. 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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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은 백운산 남쪽 중산간에 위치합니다. 주변에 나무와 초목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낮부터 주변에선 온갖 감미로운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작고 빠른 새들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릅니다. 수시로 바람이 일으키는 낮고 빠른 소리가 새들의 노랫소리에 화음을 얹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뻐꾸기가 독창을 하고 풀벌레들이 코러스를 더합니다. 낮부터 흐르던 계곡물 소리가 볼륨을 높여 하모니를 만들어 냅니다. 밤에는 올빼미가 특유의 중저음으로 자장가를 부릅니다. 산속에서만 들을 수 있는 오케스트라에 저절로 행복감이 마음에 스며듭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 5단 사이트에 오르는 길. 양 옆으로 꽃이며 나무가 흐드러진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은 충북 제천시 백운면 덕동로 609-61에 있습니다. 백운산 남쪽 능선 덕동계곡 상류에 위치합니다. 캠핑장 남쪽으로 덕동생태숲이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지난해 6월12일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에서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백운산 깊은 산속에 위치한 이곳은 산비탈을 깎아 계단식으로 1~5단까지 사이트를 구축해 놓았습니다. 남향인 만큼 각 사이트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예술인 캠핑장입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 2~5단 사이트는 바닥에 파쇄석을 깔았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은 덕동계곡 옆으로 난 산길을 한참 올라야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깊은 산골입니다. 좁고 비탈진 산길을 조심조심 달리다 보면 캠핑장 입구가 나옵니다. “이 길을 더 달려도 될까” 하는 생각이 2~3번쯤 들 때 캠핑장에 도착합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 가는 길. 이런 좁은 산길을 한참 달리다보면 캠핑장이 나온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 입구에 들어서면 곧바로 관리동을 만나게 됩니다. 건물을 제법 크게 지었습니다. 외관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멋을 부리지 않은 담백한 느낌의 건물입니다. 이 건물에 매점,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 등 편의시설이 모두 있습니다.

관리동 주변으로 1단 캠핑존이 조성돼 있습니다. 넓은 평지에 데크 사이트가 약 20여개 놓여 있습니다. 데크 사이사이에 주로 느티나무를 식재해 놓았습니다. 10년 정도 자란 나무 같아 보였습니다.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 관리동 모습. 정면에 보이는 곳은 물놀이장.


관리동과 2단 캠핑존 사이에 물놀이장과 방방장, 토끼 사육장 등 아이들 놀이시설이 조성돼 있습니다. 물놀이장은 총 2개인데요, 각각 규모가 크지도 작지도 않습니다. 한 곳은 4~5세 정도 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얕은 수영장이고요, 다른 한쪽은 7~9세 정도되는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한 사이즈입니다. 미끄럼틀 등도 있어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질 및 관리 상태가 좋아 보였습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 내에 있는 #어린이 #물놀이장.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 2단부터 5단까지 캠핑존은 모두 같은 구조입니다. 비탈을 깎아 계단식으로 캠핑 사이트를 만들었는데요. 남쪽 비탈에 조성된 캠핑장인 만큼 각 단마다 모두 남향입니다. 산을 깎으면서 양 옆으로 길을 냈는데요, 경사도가 상당합니다. 얼핏 봐도 30도 이상은 돼 보입니다. 콘크리트 포장을 한 이 도로가 2~5단 캠핑존을 오르내리는 통로입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은 산 비탈을 깎아 만들었다. 5단 사이트까지 가는 길은 경사가 심히다.


각 캠핑존마다 사이트 4~5곳과 주차장 2~3곳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각 단마다 길이는25~30m 정도 돼 보입니다. 단과 단 사이의 낙차는 약 2~3m 정도 돼 보였습니다. 계곡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커다란 화강암 자연석으로 단을 쌓고, 그 사이사이에 꽃과 초목을 심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 각 단마다 개수대를 따로 설치해 놓아서 식사 준비나, 설거지 등은 1단에 있는 관리동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뜨거운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각 단에도 느티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수령은 역시 10년 정도 돼 보입니다. 그늘이 적당히 만들어집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 4단 사이트 모습.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은 관리가 매우 잘 되는 캠핑장입니다. 화장실과 샤워실, 개수대는 너무나 깨끗하게 잘 유지됩니다. 시설도 준수한 편입니다. 건축미가 뛰어나진 않지만 실용적으로 잘 지은 건물에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어 쾌적했습니다.

화장실에선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변기도 깨끗하고 세면대도 잘 관리가 됐습니다. 샤워실은 널찍했고요, 옷을 벗어놓는 바구니와 선반도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하얀색 타일로 깔끔하게 만들어 놓아서 위생적이고 쾌적했습니다.온수는 콸콸콸 잘 나옵니다. 개수대고 시설이 좋고 관리가 잘 됐습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은 화장실과 샤워실 상태가 매우 좋다.


그리고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은 매너 타임이 잘 지켜집니다. 캠핑장 주인이 밤늦게 친한 단골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조금 목소리가 높아지시는 경향이 있는데요,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을 드리면 이내 캠핑장 전체가 조용해집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 5단 캠핑존 사이트 모습.


저는 이날 5단에 있는 사이트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겼습니다. 경사가 제법 있고, 단도 높이 쌓아 올려 각 캠핑존을 만들어 놓은 만큼 각 단 별로 독립적인 캠핑장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날 각 단마다 3~4동씩 캠퍼들이 입촌해 계셨는데요. 소임이 심하거나 사람들로 분주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경사가 있는 비탈에 남향으로 사이트가 구축돼 있어 뷰는 정말 좋았습니다. 쫙 트인 개방감을 느끼면서 남쪽에 있는 산 능선들을 바라보는 맛이 일품입니다. 산의 능선들이 부드러운 선들을 만들어 서로 겹쳐지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 1단 데크 사이트 모습.


비가 그치고 날이 맑아지면서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우윳빛 구름이 낮게 깔려 능선들을 휘감았다가 돌고 나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해질녘에는 하늘과 구름과 산 능선들이 일몰의 햇빛을 받아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빛의 밝기와 색감이 변함에 따라 산 능선들의 형태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구름과 하늘의 그라데이션은 계속해서 다른 색을 만들어 내며 화려한 쇼를 선보였습니다. 탁 트인 경사면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풍경을 바라보는 일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 5단 사이트에서 바라본 #백운산 #정상 부근 #능선과 #하늘.


풍경을 보는 내내 주변에선 온갖 감미로운 소리들이 들여옵니다. 낮에도 아름다운 새소리가 온 사방에서 울려 퍼집니다. 수시로 바람이 일으키는 낮고 빠른 소리가 새들의 노랫소리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녁 무렵에는 뻐꾸기가 독창을 하고 밤에는 올빼미가 특유의 중저음으로 자장가를 부릅니다. 산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맛봤습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에서 피칭한 #베른(VERNE) 타프 쉘터.


이날 저희 가족이 사용한 텐트는 베른(VERNE) 타프 쉘터입니다. 타프와 쉘터의 장점을 합쳐 만든 대형 쉘터입니다. 가로 7m, 세로 3m의 대형 쉘터인 만큼 내부 공간이 넓습니다. 타프 쉘터에 이너텐트를 설치해 잠을 자는 구조인데요. 전실이 넓어 쉘터 안에서 활동성이 좋습니다. 비오는 날 쉘터 안에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기 좋은 쉘터입니다.

실제 캠핑 첫날 비가 왔는데요, 베른(VERNE) 타프 쉘터 안에서만 활동을 했는데도 답답한 느낌이 적었습니다. 이날 쉘터 안에는 양쪽 끝으로 이너텐트 2동을 설치했습니다. 한쪽에는 베른 쉘터를 살 때 함께 산 전용 이너텐트를 설치했고요, 반대편에는 제가 자주 사용하는 힐맨 클라우드 2텐트를 설치했습니다.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에서 피칭한 #베른(VERNE) 타프 쉘터. 낮에는 타프로 활용했다.


베른(VERNE) 타프 쉘터 중간 전실 구역 한쪽 벽면에 아이스박스, 캠핑박스, 캠핑의자 등을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습니다. 또 그 옆으로 제 애마인 에스웍 벤지(S-WORKS VENGE)를 세워 놓았습니다. 반대편 공간에는 캠핑 키친테이블과 조리도구를 설치했습니다. 전실 중간 공간에는 캠핑의자와 캠핑테이블을 놓았습니다. 쉘터 안에서 생활하는 데도 공간이 넉넉했습니다.

베른(VERNE) 타프 쉘터는 사계절 전천후로 쓰기에 좋은 텐트입니다. 여름에는 사방의 문을 개방해 타프처럼 쓸 수 있고요, 겨울에는 문을 다 닫아서 쉘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라운드 시트를 깔고 쉘터 전체를 텐트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너텐트는 면소재라서 통기성 등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뽀송뽀송하겠지요??

제천 산상낙원캠핑펜션에서 저녁으로 닭볶음탕을 준비하고 있다. #캠핑테이블은 #코베아 #AL 시스템 테이블, #캠핑의자는 #NH 경량체어 릴렉스


그리고 크기가 큰 만큼 차박텐트로 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차량 트렁크를 텐트 측면 출입구나, 정면 출입구에 도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시도는 해보지 않았지만 재원 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높이도 높고 좌우로도 공간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차박텐트로 사용하는데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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