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골프장 서서울컨트리클럽.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라운딩을 포기할 수 없었던 마성의 골프장.
지난 3월 말 어느 일요일 서서울CC에 라운딩을 갔습니다. 새벽에는 비가 제법 내려서 라운딩을 취소해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 새벽 6시 전후로 비가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골프장에 모여 조식을 먹고 필드에 들어설 무렵부터 다시 빗줄기가 조금 굵어졌습니다. 우산을 쓰기도, 그렇다고 안 쓰기도 애매한 그 정도로 비가 왔습니다. 전반 첫 홀부터 6~7번 홀까지는 비를 신경 쓰면서 라운딩을 했습니다.
후반 중반부터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막판으로 가면서 빗방울이 굵어졌습니다. 그래도 공을 못 칠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강행했습니다. 오랜만에 우중 라운딩이어서 그런지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날 티업 시간은 7시 56분이었다. 비도 오고 아침 시간대라 그런디 안개가 골프장으로 밀려왔습니다. 마치 운해처럼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게 멋있었습니다.
레이크코스로 시작해서 힐코스로 나오는 일정으로 라운딩을 했습니다. 레이크코스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섬세한 코스였습니다. 여성적인 느낌의 코스라고 소개하네요.
힐코스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언덕이 많고 그만큼 페어웨이나 러프에 굴곡도 심했습니다. 자연 지형과 지세를 원형 그래로 살려 코스를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케일이 크고 웅대한 맛이 있어서 뭔가 시원스럽고 도전정신도 생기는 코스입니다.
서서울CC 잔디상태는 정말 최상입니다. 아직 겨울이 물러가지 않은 초봄인데도 잔디들이 뽀송뽀송하고 부드럽게 잘 자랐습니다. 중간에 잔디가 파인 곳도 별로 없고 매끈하게 관리가 잘 됐습니다.
그린에는 서양잔디인 벤트그라스가 심겨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린이 매끄럽게 잘 관리돼서 공이 스무스하게 흐릅니다. 티박스에는 역시 서양잔디인 켄터키블루그라스가 식재돼 있습니다. 페어웨이는 한국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서서울CC는 1993년 문을 연 회원제 18홀 골프장입니다. 총 면적은 32만평으로 넓습니다. 이전 소유주는 잘 모르겠고요 2019년 2월 호반건설에서 인수했습니다.
호반건설은 ‘호반 베르디움’ ‘호반 써밋’ 등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입니다. 호반건설을 중심으로50여 개 계열사 시공, 시행, 리조트&레저, 복합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상 호반그룹으로 부르기도 하는데요. 2020년 말 기준 그룹의 자산총액이 11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그룹사를 대기업집단으로 규정합니다. 호반그룹은 대기업입니다. 대기업은 돈이 많죠!!
그래서 그런지 골프장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클럽하우스 바로 앞쪽에 작은 규모로 건물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늘집일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필드 구석구석에서도 보 및 옹벽 보강 공사, 조경 공사, 연못 리모델링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일부 코스를 리모델링하거나 보강하는 공사도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정확히 어떤 공사를 진행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골프장이 한층 더 세련돼 지고 정교해질 것 같습니다.
서서울CC의 최대 장점은 아무래도 위치겠지요. 서울 북서부와 가까운 경기도 파주시 남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확한 주소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혜음로 324입니다.
서울 강남권 기준으로 주말 새벽 시간대에는 40~5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서울 구파발, 고양 원당 등지에서는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정말 교통조건이 최상입니다.
골프장에서 조금만 남쪽으로 내려오는 고양시 고양동이 나옵니다. 거기서 다시 15분 정도 남쪽으로 나오면 고양 삼송지구고요,그 아래는 바로 서울 은평뉴타운입니다.
골프장 남쪽으로 도로를 따라 신도시들이 길게 연결된 일종의 배드타운 벨트이기 때문에 배후 지역에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라운딩을 마치고 동반자들과 점심을 먹기에 선택지가 만습니다.가볍게 반주 한잔 하면서 밥을 먹고 대리를 부리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고요. 대리기사님들도 주변에 많이 대기하고 계셔서 배차 걱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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